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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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년 역사의 통조림과 주스 생산 기업 ‘델몬트 푸드’가 미국에서 경영난으로 파산보호 절차에 들어갔다.
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델몬트 푸드는 이날 채권단과 협의해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은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한 제도로, 기업 채무 이행을 일시 중지하고 파산 법원 감독 하에 청산 가치와 존속 가치를 따져 회생을 모색하게 하는 절차다. 델몬트 푸드가 뉴저지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관련 서류에 따르면 이 사의 자산과 부채는 10억(약 1조3 500억 원)~100억 달러(약 13조 5000억 원) 규모다. 채권자 수는 1만 명에서 2만 5000명으로 추정된다. 또 델몬트 푸드 측은 9억 1250만 달러(약 1조2400억 원) 운영 자금을 확보했으며, 파산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운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회사 측은 추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렉 롱스트리트 델몬트 푸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 신청에 대해 “가능한 모든 대안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내린 결정”이라며 “법원 감독 하에 매각 절차가 회색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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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몬트 그룹은 모회사 델몬트 퍼시픽을 정점으로 두고, 아시아 지역에 과일을 유통하는 델몬트 필리핀과 미국 사업을 주도하는 델몬트 푸드 등을 두고 있다. 델몬트 푸드 측은 일부 해외 자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에 포함되지 않으며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한편 델몬트 그룹은 그동안 개발도상국에서 대규모 과일 농장을 운영하며 노동력 착취 등 인권 유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월 케냐 농장에서 파인애플 도둑을 농장 관계자들이 구타해 사망에 이르게 해 큰 비판을 받았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