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과정서 혈액-체액에 노출된듯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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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7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감염된 의료진 모두 환자의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혈액이나 체액에 직접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 환자 치료하던 의료진 7명, SFTS 감염…처치 과정서 노출된 듯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9일, SFTS 증상을 보이던 60대 여성 A 씨가 청주의 한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이후 11일, A 씨는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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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결과, 환자에 대한 기관삽관·객담 흡입·인공호흡기 적용·심폐소생술 등의 고위험 처치 과정에서 혈액과 체액에 장시간 노출된 것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됐다.
질병청은 현재 해당 의료진뿐만 아니라 장례지도사와 환자 가족 등 간접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증상 발생 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 진드기 매개 감염병 SFTS…의료현장 2차 감염도 꾸준히 발생
질병청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2014년 이후 확인된 SFTS 2차 감염자는 총 35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34명이 의료 종사자, 1명은 장례지도사다. 대부분 고농도의 바이러스를 가진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기관삽관, 심폐소생술 등 고위험 시술 중 감염된 사례였다.
SFTS는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참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전파되는 질환이다.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발견돼 2011년 신종 감염병으로 분류됐다. 국내에서는 매년 4월부터 11월 사이 진드기 활동기에 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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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은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 옷과 모자를 착용하고, 피부 노출 부위에는 기피제를 뿌리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