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수도권 4선 중진인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안 의원은 “코마(의식불명) 상태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오전 취임 기자회견에서 “안 의원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대학교수·아이티(IT)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현재의 당 내부 상황에 대해 “악성 종양이 이미 뼈와 골수까지 전이된 말기 환자여서 집도가 필요한데도 여전히 자연치유를 믿고 있는 모습”이라며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야당의 존재가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필요한데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자신이 의사 출신임을 강조하며 “저 안철수가 메스를 들겠다”, “보수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우하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한 개혁 이미지이면서도 지난 대선 당시 김문수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 탄핵 반대파도 거부감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안 의원은 전날 송 비대위원장을 만난 후 취재진에게 “송 비대위원장에게 혁신위가 생기면 대선 패배에 대한 백서부터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송 비대위원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배를 포함한 지난 과오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야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대 활동 방향으로 ▲근본적 당의 근본적 변화를 추진할 혁신안 마련 ▲야당다운 비판과 견제 역할 수행 ▲ 유능한 정책 전문 정당 추진 등을 제시했다.
그는 혁신위원회 출범에 대해 “활동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하고 있는 중이고, 혁신위원 선임이 안 돼서 함께하실 위원을 선정하는데 우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혁신위에서 혁신안을 내더라도 향후 전당대회서 선출된 당대표가 받지 않아 무산될 우려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혁신하자는 의지에 있어서는 시간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당 구성원 총의 모아 의지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과정도 대표와 최고위 후보자들이 혁신하기 위해 각자 많은 생각들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부분을 다 모아 새 당 지도부와 이 부분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며 本立道生(본립도생)의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2025.7.2 뉴스1
박수민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안 의원을 내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안 의원의 결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고, 안 의원 본인도 많은 고민 끝에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비서실장은 “진정한 혁신가가 필요했고, 안 의원은 혁신의 상징이자 정치적으로도 중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부 인사 영입도 검토했지만 정치와 혁신 양쪽 모두 깊이 이해하는 인물은 드물며 그런 점에서 안 의원이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광고 로드중
과거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개혁안이 수용되지 못한 전례가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논의가 무산됐다기보다는 연기된 것으로 본다”며 “김용태 위원장이 제안한 내용도 보수 정당 리셋 과정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답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