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심각한 상황 오면 할수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2025.4.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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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1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세금으로 집값은 잡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신 바가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세제 개편을 검토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당장 세제 개편을 검토하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것이 언제까지 유효하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말로 심각한 상황이 오게 되면, 또 세제 조치가 반드시 수반돼야 되겠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는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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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택 공급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되는데 새롭게 마련하기보다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에 계획하고 발표했던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이라든지 공공 재개발 계획이라든지를 점검해서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우선돼야 된다”며 “제3기 신도시의 토지 보상은 거의 끝났다. 그래서 당장 착공이 가능한 상태이고, 또 그렇게 착공이 가능한 지역부터 신속하게 추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급등 현상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이번 부동산 대출 규제 정책에 대해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집값도 잡고 가계부채 문제도 관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며 “여기에 덧붙여서 주택 공급 계획이 반드시 뒤따라야 된다”고 강조했다.
야당에서 ‘현금 부자’를 위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빚 부담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빚내서 집사라는 게 바람직한 정책인가”라며 “부담 가능한 집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책적으로 바람직한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6억 원이 서울 집값에 비하면 얼마 안 되는 돈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서민들이 6억 원의 은행 빚을 갚으려면 매달 300만 원씩 30년을 갚아야 한다”며 “매달 300만 원씩 갚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그런데 이보다 더 빚을 늘려서 집 사도록 해야 된다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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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