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베 베이비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아기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3.10.05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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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중 절반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인사혁신처 ‘2024년 국가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쓴 중앙부처 국가공무원은 총 1만4601명이다. 이 중 남성 육아휴직자가 7298명(50%)을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이 절반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41.5%) 40%를 돌파한 지 3년 만이다.
2015년 15.9%에 불과했던 국가공무원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2022년 46%까지 증가했다. 2023년에는 45.2%로 소폭 줄었는데,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육아 휴직이 꼭 여성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육아휴직수당 인상, 휴직기간 경력 인정 등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2015년 남성 육아휴직 기간을 자녀당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으며, 경제적인 이유로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육아휴직수당도 꾸준히 개선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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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공무원은 총 76만3464명으로, 이 중 여성은 37만2419명(48.8%)이었다. 특히 국장급 이상 여성 고위공무원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은 1554명으로, 이 중 여성이 201명(12.9%)을 차지했다. 여성 고위공무원이 200명을 넘은 것은 2006년 고위공무원 제도 도입 이후 약 20년 만에 처음이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