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 신임 대표, 다음 달 1일 공식 취임 주요 과제로 ‘행정소송 대응’ 꼽혀 오 대표 “업비트 다음 도약 이끌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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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법조인 출신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이번 외부 수혈로 행정소송 대응과 내부통제 강화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전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오경석 신임 대표를 선임했다. 오 대표는 다음 달 1일부터 공식 취임한다.
오 대표는 1976년생으로 공주대부설고등학교와 고려대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이후 사법고시를 통과해 2008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법률사무소 등의 법조 경력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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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인 출신 경영인으로서 두나무가 당면한 사법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지난 2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영업 일부정지 처분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청구 본안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함께 제기했다.
집행정지 신청은 지난 3월 법원에서 인용됐다. 현재 제재 효력은 유예된 상태다.
본안 소송은 서울행정법원 5부에 배당됐지만, 아직 첫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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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산업 특성상 법률적 이슈가 빈번히 발행한다”며 “오 신임 대표가 법조계에 오래 몸을 담았던 만큼 단순한 소송 대응을 넘어 다양한 조직 리스크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규제 전환기에 있는 만큼 오 대표의 대외 소통 능력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또 다른 국내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이 제도화 국면에 들어서면서 당국과의 유기적 협업과 조직 체제 정비가 두나무에게 필요한 리더십으로 떠올랐다”며 “오 신임 대표가 법조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갖고 있고, 기존 경영 활동 이력이 있는 만큼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새로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글로벌 확장과 인공지능(AI) 기술 강화 등을 통해 업비트의 다음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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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석우 현 대표는 퇴임 이후 두나무 경영 고문으로 활동을 이어간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