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밤의 망치’ 작전 엇갈린 평가 IAEA 총장 “포르도 심각한 피해” 트럼프 ‘이란 정권 교체’ 첫 언급
“방사능 증가 없다”던 IAEA총장, 하루 뒤 “심각한 피해” 23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이사국 회의에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이 참석했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포르도 지하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아주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전날에는 “폭격당한 이란 시설의 외부에서 방사능 수치 증가는 없었다”며 피해 상황 관련 판단을 유보했다. 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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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1일(현지 시간)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한밤의 망치)’ 작전을 통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공습한 가운데 작전 성공 여부를 놓고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말살(obliteration)’, ‘명중(Bullseye)’ 등의 표현을 쓰며 미국의 사상 첫 이란 본토 공격이 완전한 성공을 거뒀다고 자찬했다. 반면 이란은 폭격에 대비해 농축 우라늄 등의 핵물질을 안전한 장소에 옮겨뒀다고 반박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미국에 폭격당한 세 곳 모두 시설 외부에서 방사능 수치의 증가가 없다며 피해 정도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다만, 그는 23일 성명에선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 아주 심각한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의 폭격으로 인한 피해 정도는 이란의 핵 역량은 물론이고 향후 미-이란 핵협상 재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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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