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폭격대대 소속 B-2 폭격기가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GBU-57을 투하하는 훈련 장면. 미 공군이 2017년 10월 공개한 영상이다.화이트먼 공군기지 홍보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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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이 포르도에 벙커버스터 폭탄 12발을 투하해 시설을 사실상 무력화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포르도에 다수의 GBU-57 벙커버스터가 투하됐으며, 초기 피해 평가 결과 해당 시설은 ‘무력화됐다’는 판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포르도는 이란 핵 프로그램에서 가장 깊은 곳에 매설된 핵심 농축시설로,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고농도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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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는 3만 파운드 규모의 ‘벙커버스터’ 폭탄(GBU-57)을 투하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로, 지하에 매설된 핵 시설을 타격하는 데 특화돼 있다. 해당 관계자는 “이번 작전이 포르도에 대한 전면적 타격이었으며, 단순한 경고 수준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의 세 핵시설인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에 대한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 모든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탑재 가능한 모든 폭탄을 주요 표적인 포르도에 투하했다. 모든 항공기는 안전하게 귀환 중”이라며 “우리 위대한 미군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미군 외에는 이 일을 해낼 수 있는 군대는 전 세계에 없다. 이제는 평화의 시간이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포르도는 끝장났다(FORDOW IS GONE)”며, “오늘 오후 10시(미 동부시간 기준), 백악관에서 이란 내 매우 성공적인 군사 작전에 대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 11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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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