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광고 로드중
비만대사 수술이 비만 약물 치료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5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두 비만 치료 방법을 직접 비교한 임상 연구 결과다.
미국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와 뉴욕시 보건병원공사(NYC Health + Hospitals) 연구진에 따르면,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위 우회술(gastric bypass) 같은 비만 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2년 후 평균 26kg(체중의 24%)을 감량했다. 반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Wegovy)나 젭바운드(Zepbound)를 최소 6개월 이상 투여한 이들은 평균 5.4kg(4.7%) 감량에 그쳤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GLP-1 약물을 1년간 지속적으로 투여한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컸지만 2년 후 총 체중 감량률은 7%에 불과해 수술에 비해 낮았다.
연구 결과는 17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대사·비만수술학회(ASMBS) 연례 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광고 로드중
논문 주요 저자인 뉴욕대 랑곤 헬스의 에이버리 브라운 박사는 “임상 시험에서는 GLP-1 약물의 체중 감량 효과가 15~21%에 달하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그 효과가 상당히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이내에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비율이 최대 70%로 알려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 환자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비만 수술을 선택하거나 기대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비만은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유지하려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지만, 약물의 높은 비용, 부작용, 체중 감량 목표 달성 후 불필요하다는 인식 등으로 인해 치료 중단률이 높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GLP-1 약물 치료를 받은 환자의 53.6%가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했으며, 2년 후에는 이 비율이 72.2%까지 증가했다.
반면, 비만 수술은 위 크기를 영구적으로 작게 만들어 섭취 가능한 음식량을 제한한다. 환자들은 체중의 20~50%를 감량할 수 있다.
앤 로저스 ASMBS 회장은 “GLP-1 약물로 충분한 체중 감량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 혹은 비용으로인해 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운 환자는 비만 수술을 선택 사항 또는 병용 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의학적 치료 선택은 개인의 상태와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