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기차 의무화 폐지 결의안 서명식 도중 “자동차 노동자들을 더욱 보호하기 위해 모든 외국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했다”며 “(이후)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관세가) 더 높을수록 그들(외국 자동차 기업)이 이곳에 공장을 지을 가능성이 커진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외국산 자동차가 이미 지난 4월부터 25%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가운데 관세가 추가 인상되면 우리 기업과 수출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이날 연방 관보를 통해 현재 50%로 책정돼 있는 철강 관세 부과 대상에 한국 기업들의 수출 주력 품목인 냉장고, 건조기, 세탁기, 식기세척기, 오븐 등을 추가했다. 이들 제품을 철강 관세의 적용을 받는 철강 파생 제품에 포함시켜 수입산 철강을 쓴 만큼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단, 이들 파생 제품은 철강 관세를 25%로 명시한 2월 기준 포고문을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철강을 쓰지 않으면 관세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현지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 기업들도 부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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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