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의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통해 일선 소방서 간부 공무원들의 경조사 알림이 소방대원들에게 발송된 내용.(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1/뉴스1
전남 일부 소방서에서 긴급 상황에 사용하는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간부 자녀의 결혼식 알림에 활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선 소방대원들은 “공적 시스템의 사적 남용”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뉴스1 등에 따르면, 전남 순천소방서는 지난 9일 오후 ‘전남소방본부 비상발령동보시스템’으로 고위 간부 자녀 결혼식 일정을 소방대원들에게 발송했다.
알림에는 결혼식 일시와 장소, 축의를 위한 계좌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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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소방본부의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을 통해 일선 소방서 간부 공무원들의 경조사 알림이 소방대원들에게 발송된 내용.(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11/뉴스1
경조사 알림을 받은 소방대원들은 내부게시판을 통해 ‘자녀 결혼식이 비상시스템으로 알릴 일이냐’며 공식적인 사과와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소방대원들은 “4500명 전직원에게 경조사 알림을 보내는 게 말이 되냐” “비상발령동보시스템이 간부 자녀 경조사 알림으로 전락한 것에 대해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순천소방서는 직원 게시판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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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