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어젯밤 서부전선 소음방송 이후로 청취된 것 없어” 李대통령 “접경지 주민 고통 덜어드리려 확성기 중단”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11일 오후 2시부로 우리 군이 전방 지역에서 진행하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도록 지시했다”며 “북한의 소음 방송으로 오랜 시간 어려움을 겪어온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로 남북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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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황해도 개풍군 야산에 설치된 북한의 대남 확성기. 2024.6.12 뉴스1
합동참모본부는 “12일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이 청취된 지역은 없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도 “서부전선에서 어제 늦은 밤에 마지막으로 대남 방송이 청취됐고, 이후로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관계자는 “우리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조치에 대한 북한의 호응으로 접경 지역 주민들의 고통을 덜어드리게 됐다”며 “남북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상호 신뢰 회복에 의미있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