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계산하지 않는다/로빈 월 키머러 지음·노승영 옮김/152쪽·1만6800원·다산초당
책은 선주민의 생활방식과 자연의 섭리를 기준으로 볼 때 오늘날 사회는 “풍요 대신 결핍, 공유 아닌 축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한다.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선 한정된 재화를 ‘지불’만으로 차지할 수 있기에 결핍된 이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환경생물학을 가르치는 아메리카 선주민 출신 교수다.
대안으로는 ‘선물 경제(gift economy)’를 제시한다. 직접적 보상이 명시되지 않은 채 재화와 서비스가 순환하는 교환 체제를 일컫는다. 선물 경제에서는 ‘관계’가 화폐의 역할을 한다. 호혜성과 상호의존에 바탕을 뒀기에 순환하고 공유된다. 자연 재해같은 위기에서도 연민에 기반한 선물 행위는 시장 경제보다 우위에 선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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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