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인스타그램.
광고 로드중
1985년 발표한 ‘테이크 온 미’(Take On Me)로 세계적인 인기를 끈 노르웨이 밴드 아하(A-ha)의 리드 싱어 모튼 하켓(Morten Harket)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올해 65세인 하켓은 밴드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여러 차례 뇌수술을 받았고 현재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밴드의 소속사 소니 뮤직은 하켓의 파킨슨병 진단 사실을 확인했다.
파키슨병은 주로 도파민(dopamine)을 생성하는 뇌의 신경세포(뉴런)가 손상되거나 죽으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도파민은 운동 조절과 관련된 주요 신경전달 물질로, 이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몸의 떨림, 근육 경직, 느린 운동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태가 악화할 수 있다. 수술과 약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다.
광고 로드중
그는 “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약물 치료와 부작용 관리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몸 전체가 쇠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하 인스타그램.
하켓이 솔로 가수로서 발표한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는 국내 팬들이 특히 좋아하는 노래다.
밴드는 1990년 중반 하켓의 탈퇴로 해체했다가 2000년 재결합, 2010년 다시 해체, 2015년 재결합 등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광고 로드중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다른 유명인에는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고인이 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 리가 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