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 김문수, 李지역구 인천 계양서 사전투표 “불통-먹통-총통 아닌 소통 대통령 나와야” 오늘부터 90시간 ‘논스톱 외박’ 유세 나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8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8/뉴스1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에서 딸 동주 씨와 함께 사전투표를 하며 지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자유가 넘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꽃피는 아름다운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투표를 아예 안 해버리면 본투표 일 하루에 투표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면 투표를 못 하는 경우도 있다”며 “투표율이 떨어지거나 투표하지 않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고 했다.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일부 보수 지지층의 정서를 감안해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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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유세 슬로건을 내세웠다. 안산=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그는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자리한 인천 중구 자유공원 유세에서 “대한민국이 역전의 대반격을 한 인천상륙작전이 없었다면 적화(赤化)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번 찍으면 공짜로 돈도 25만 원씩 준다는데 완전히 망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또 “총통제를 막지 않으면 범죄꾼들이 전국을 다 뒤덮어 경찰은 전부 다 두들겨 맞아서 자빠져 있고 검사는 탄핵당해서 다 집에 가서 앉아 있고 판사도 대법원장부터 다 탄핵된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죄를 없애고 법을 바꾸는 전 세계에 이런 방탄 괴물 독재 국가를 만든 나라가 있었느냐”며 “히틀러도 이러지 않았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인천 부평구 유세에서는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요즘 미국과 중국이 세계적 패권 경쟁을 하는데 대한민국이 굉장히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확실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경기 안양 유세에서는 “사전투표는 부정선거 아니냐 하는데 우리가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며 “절대 기권하지 말고 소중한 한 표 한 표로 ‘괴물 독재 방탄 독재’ 국가를 막아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대선에서는 ‘불통’ ‘먹통’ ‘총통’이 아니라 국민 여러분과 언제나 진실과 진심으로 통하는 ‘소통’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역대 대통령이 했던 형식적인 ‘국민과의 대화’를 뛰어넘어 진정성 있는 ‘국민과의 소통’을 분기별로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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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