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의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를 적용한 섀도우 팔레트 용기. 코스맥스 제공
화장품 업계 최초로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코스맥스는 쿠션, 팔레트 등 화장품 용기에 사용하는 핫멜트 점착제를 전량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고 화장품 생산에 따른 환경 영향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화장품 업계에서 점착제는 주로 섀도우 팔레트나 쿠션 파운데이션 등 색조 제품의 플라스틱 소재 외 용기에 알루미늄 소재 내 용기를 부착하는 데 사용한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석유계 소재로 만든 핫멜트 점착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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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와 동성케미컬이 공동 개발한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는 지속가능성과 상용성을 모두 갖췄다. 이번에 적용된 PHA(Polyhydroxyalkanoate)는 토양, 해양 등 자연 상태에서 1년 이내에 90% 이상 생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100% 자연 유래 바이오 플라스틱인 PHA 수지를 핫멜트 점착제에 적용했다. 지난 16개월간 다양한 용기 점착 테스트를 통해 우수한 점착력을 입증했다.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는 기존 석유계 점착제 대비 56% 이상 바이오매스 유래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화석연료 기반 탄소 사용을 대체해 이산화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 기관인 독일 딘서트코(DIN CERTCO)도 이 점을 인정해 2스타 인증을 부여했다.
기존 석유계에서 사용되던 EU REACH(Registration, Evaluation, Authorization, and Restriction of Chemicals) 규제 물질을 친환경적인 가소제로 대체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용기 규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생산품에 적용하던 핫멜트 점착제를 바이오 핫멜트 점착제로 대체할 계획이다. 해당 점착제의 화장품 적용 및 구매와 관련된 독점 권한을 확보해 희망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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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규 기자 hanq@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