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시 행복로 태조 이성계상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손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20일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에 따르면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한 12일부터 비우호층 대상 전화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민주당 소속 기초·광역의원과 지인들이 지역 내 평소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을 물색해 전화를 걸고, 그 결과를 매일 온라인으로 보고하는 방식이다.
조직본부 관계자는 “참여자 수는 약 7000명이고, 19일까지 약 15만 명에게 전화를 돌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약 1만8000명과 통화하며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조직본부는 참여자들에게 하루 5통 이상씩 전화를 돌리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선거 전날까지 총 50만 명에게 전화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조직본부는 “참여자들이 통화 결과를 보고할 때 대상자의 이름이나 연락처 등 신상정보 없이 몇 명과 통화했는지만 올리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 등 현행법 저촉 우려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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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민주당이 비우호층에 초점을 맞춘 선거운동을 펼치는 건 이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미 이긴 선거 아니냐’는 시각을 경계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신정훈 조직본부장은 “당원과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세도 필요하지만, 비우호층 1명이라도 마음을 돌리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지난 선거에서 1% 미만 차이로 졌던 만큼 간절하게 한 표 더, 1% 더 모아야 한다는 ‘1 더하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