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아파트값, 상승·하락 지역 뚜렷…양극화 가속 세종 0.48%·청주 4개구 일제 상승…광주 -0.10%로 하락폭 확대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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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세종과 청주 등 선호 지역은 신고가 행진과 함께 매수세가 살아나는 반면, 광주·대구 등은 미분양 적체로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2일 기준)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로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뚜렷하게 엇갈렸다.
세종(0.48%)과 충북(0.08%), 전북(0.05%), 울산(0.01%)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특히 충북 청주시는 4개구 모두에서 집값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흥덕구는 0.2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고, 서원구(0.08%), 청원구(0.08%), 상당구(0.03%)도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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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위기는 실거래 사례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청주 흥덕구 복대동 ‘신영지엘시티 1차’ 전용 196㎡(77평)는 최근 19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1년 전 거래가인 14억 20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5억 3000만 원이 오른 셈이다.
복대동 A 공인중개사 대표는 “신영지엘시티 1차는 SK하이닉스 등 첨단산업단지와 가까워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하다”며 “이런 실수요가 가격 상승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역시 상승 흐름이 뚜렷하다. 세종시는 전주 0.40%에서 이번 주 0.48%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도담·고운·다정동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B 공인중개사 대표는 “가격만 보면 지난해 여름이 바닥이었다”며 “당시 가격 수준의 매물은 이제 거의 나오지 않고, 간혹 나오는 저가 매물은 금세 거래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세종시 중개업소 관계자는 “6월 분양 예정인 5생활권 신규 분양 성적이 향후 세종 부동산 시장의 중장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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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