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7할 신재인, 나홀로 6타점 세광고도 충암고 꺾고 4강 안착
유신고 신재인(오른쪽)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마산고와의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에서 9회초 소재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포수 이태헌의 태그를 피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유신고는 6타점, 2득점을 기록한 신재인을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유신고의 4강행을 이끈 선수는 최정과 같은 포지션의 후배 신재인(18)이었다.
신재인은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마산고와의 8강전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서 단타 하나가 부족한 맹타를 휘두르며 6타점을 쓸어 담았다. 유신고는 ‘공포의 3루수’ 신재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11-2 대승을 거뒀다. 선배 최정처럼 신재인은 8회말엔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2019년 제73회 대회 우승팀 유신고는 6년 만에 두 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다.
광고 로드중
마산고는 5회초 2사 2루에서는 신재인을 자동 고의사구로 걸러 보냈다. 이후 신재인은 6-2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5타수 3안타 6타점 2득점을 기록한 신재인은 이번 대회에서 타율 0.700(10타수 7안타)을 기록 중이다.
신재인은 5-1로 앞선 8회말 무사 2루에서는 팀의 3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했다. 최기윤(17)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승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경기 뒤 신재인은 “유신고 유니폼을 입고 전국대회 최고 성적이 8강이었는데 준결승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이뤄 기쁘다”며 “숙소에 2019년 황금사자기 우승 당시 사진이 걸려 있다. 이번에도 반드시 우승해 선배들처럼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유신고는 에이스 소형준(24·KT)의 맹활약 속에 정상에 올랐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최정의 500홈런 장면을 봤다는 신재인은 “프로에 가서 최정 선배님처럼 대단한 기록을 남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재인은 가끔 마운드에 오르고 있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내야수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어진 8강전에서는 세광고가 충암고에 14-7로 승리했다. 세광고 6번 타자 연제휘(18)가 9회초 쐐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세광고는 1982년 제36회 대회 이후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광고 로드중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