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1일 오후 1시 45분쯤 광주 광산구 신가동의 한 어린이집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원생들이 긴급 대피했다. 2025.3.3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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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화재는 10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로 인해 어린이집 원생을 포함한 6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수억 원대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담배를 피운 뒤 꽁초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불을 낸 혐의(실화)로 10대 남성 A 군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군은 지난 3월 31일 오후 1시 45분경 신가동 한 직장어린이집 건물 1층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워 건물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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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건물 외벽과 주차돼 있던 차량 9대를 모두 태웠고, 40분 만에 진화됐으나 약 3억 921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은 4층 규모로, 1층은 주차장, 2~3층은 어린이집, 4층은 종합병원 간호사 기숙사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불로 인해 어린이집 원생 49명을 포함한 6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낮잠을 자거나 수업 중이던 아이들을 안거나 업어 대피시켰으며, 옥상에 있던 1명은 소방 사다리차로 구조됐다.
이 과정에서 교사와 간호사, 불을 끄던 병원 관계자 등 7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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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