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3개월 연속 3% 오름세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단속”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5.04.02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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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가 3개월 연속 3% 넘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다음 달 말부터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650만 명에게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또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가 의심되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의 ‘농식품 물가동향 및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확보한 650억 원을 활용해 공공배달앱 할인 쿠폰 지급 사업을 6월 말부터 시행한다. 땡겨요, 먹깨비 등 12개 앱에서 2만 원 이상을 세 번 주문하면 1만 원짜리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러 앱을 이용하면 할인 쿠폰을 중복해서 받을 수 있고, 650만 명까지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지난달에도 외식 물가가 1년 전보다 3.2% 오르며 3개월째 3%대를 이어가자 외식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부가 나선 것이다.
정부는 또 가격 담합 등이 의심되면 관계 부처와 함께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에 나설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제과 기업 중심으로 현장 조사를 나갔고 이후에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의 릴레이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도 전년보다 4.1% 뛰며 5개월 연속 오름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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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