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특란 30구 평균 6999원…7000원대 코앞 현장점검 및 대응방안 마련에도 ‘속수무책’ 돼지고기 가격도 불안정…축산물 4.8% 상승 농식품부 “수급 및 가격 지속 모니터링 대응”
3일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계란이 진열돼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집중 관리하는 7대 생필품중 식용유와 화장지의 가격은 상승했고 밀가루,라면,우유,계란,설탕 가격은 일제히 하락했다. 2024.09.03.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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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렸던 농산물 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계란, 돼지고기 등 일부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물가가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대형 산불사태에 가축전염병,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변수가 산적해 물가 추이를 예상하기 어려운 모양새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계란 특란 한 판(30구) 가격은 평균 6999원으로 전년(6667원)과 평년(6544원) 대비 각각 5.0%, 7.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계란 가격은 수급에 이상이 없었음에도 지난 3월 산지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이 점검 결과를 토대로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계란 가격 발표기관을 축평원으로 일원화하고 실거래가격 신고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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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 역시 불안정하다. 지난달 하순 기준 국내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비자가격은 100g당 2446원으로 전년 동기(2368원)대비 3.3% 상승했다. 목살도 같은 기간 2209원에서 2242원으로 1.5%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도 축산물은 돼지고기 등이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보이면서 전년 대비 4.8% 상승(전월대비 1.6%↑)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소비자가격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은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되는 국내산 뒷다릿살의 수요 증가와 지난해 정부 지원으로 시행한 대대적인 할인 행사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 돼지고기 수급 안정 및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돼지고기 수급안정을 위해 국내 공급이 부족한 가공식품 원료육(1만t)에 대해 5월부터 할당관세(0%)를 적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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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농식품부는 지난 8일 축산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돼지고기 등 주요 축산물 수급상황을 점검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대한 주요 유통업체 및 축산물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공식품·외식 물가도 불안한 상황이다. 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당시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4.1%, 외식은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정부는 물가 부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공식품 가격인상 시 업계와 인상 품목, 인상률 및 인상시기 조정 등 협의를 지속해 오고 있다”며 “식품업계와 간담회, 업체 사전 협의를 통해 인상 대상 제품 중 일부를 제외하고 인상률을 낮추는 한편 인상시기를 분산·이연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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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가격을 인상한 식품업체들간에 담합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지난 4월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농식품부는 할당관세 지원 등으로 원가부담이 줄어들었음에도 업체들이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경우 등에 있어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