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뉴시스
홍 전 시장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번 궤멸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주장이 맞다. 윤통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것”이라고 저격했다.
광고 로드중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김 후보와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완료돼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 후보가 반대의사를 밝힘에도 국민의힘 측이 오는 9일까지 50%(당원) 대 50%(일반 국민) 비율을 적용하는 단일 후보 선호도 조사를 강행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김 후보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당원들의 명령을 무시한 채 알량한 대통령 후보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회견하는 모습”이라며 “단일화는 당을 지켜온 수많은 동지의 간절한 염원이자 자유진영이 다시 하나 되길 바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권 비대위원장 또한 이와 관련해 “정치는 본인의 영예를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의 정신으로 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런 공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의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며 단일화를 촉구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