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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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촉구하며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고 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자 단식 농성을 통해 김 후보를 거듭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8명도 단일화를 촉구하며 권 원내대표보다 먼저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시 속개된 의원총회에서 “정치인이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간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 11일임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경선 당시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고 우리 당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했다. 당원들과 국민 또한 이 약속을 믿고 김 후보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후보 중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보로 선출된 후 김 후보가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당 지도부는 김 후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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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사 앞에는 김무성·유준상 상임고문과 김동욱·김종하·권해옥·신경식·목요상·유흥수 고문들께서 단일화 촉구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며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일침 앞에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 단일화 없이 자유는 없다”며 “존경하는 김문수 후보님, 이제 결단해달라”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