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빈 속죄포-와이스 1실점 호투 삼성 3-1 꺾고 LG와 공동 선두 어린이날 최소경기 ‘300만 관중’ 돌파
‘특급 마무리’ 김서현 11세이브 한화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 9회초에 디아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3-1 승리를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김서현은 세이브(11개) 1위로 치고 나갔다. 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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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로 날아 올랐다. 정규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 한화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건 2007년 6월 2일 이후 6547일 만이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즌 22승 13패(승률 0.629)를 기록한 한화는 이날 두산에 2-5로 패한 LG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9일만 해도 최하위(10위)로 처져 있었지만 이후 19경기에서 16승 3패를 거두며 수직 도약했다.
1회말 3번 타자 문현빈이 삼성 선발 최원태에게 친 좌월 1점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전날 KIA전에서 느슨한 주루 플레이로 1루에서 견제사하며 문책성으로 교체됐던 문현빈은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화는 3회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초 삼성 이성규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2-1로 쫓겼지만 8회말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삼성의 추격을 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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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13-1로 크게 이겼다.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 하며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3패)이자 통산 180승을 수확했다. 4회말 2사 후에는 송지후를 상대로 이 경기 세 번째 탈삼진을 잡아내며 프로야구 최초로 2100탈삼진 고지를 넘었다. 4번 타자 최형우는 6회초 키움 윤석원에게 3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리며 역대 4번째로 400홈런을 쳤다. 41세 4개월 19일에 친 홈런으로 이승엽 두산 감독(38세 9개월 16일)의 최고령 기록을 새로 썼다.
어린이날을 맞아 이날 잠실, 사직, 고척, 대전구장은 매진을 기록했다. 3월 22일 개막 후 175경기에서 총 306만193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역대 최소 경기 300만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의 190경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