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독가스 질식사고 추정”
4일 오전 9시 44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종이 제조공장 맨홀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5명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전북소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5.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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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제지공장에서 맨홀에 들어갔던 작업자들이 질식해 두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4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4분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 팔복동의 한 제지공장에서 “작업자가 맨홀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대는 심정지 상태로 맨홀 인근에 쓰러져 있던 41세 남성과 58세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으나 두 사람 모두 끝내 숨졌다. 함께 작업 중이던 동료 3명도 어지럼증과 의식 저하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이들은 모두 해당 제지공장 직원으로, 이날 오전 맨홀과 초지기(종이를 뽑는 설비) 등 공장 내부를 청소하기 위해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동료가 자리를 비운 사이 41세 남성이 종이 찌꺼기(슬러지)가 쌓인 깊이 약 3m의 맨홀에 먼저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이 의식을 잃자 이를 발견한 동료들이 구조에 나섰다가 연이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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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