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홍석천SNS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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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졍이 최근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밝힌 가운데,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 당시를 회상하며 부모님의 반응을 전했다.
홍석천은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모님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90 가까이 되신 두 분이 지지고 볶고 투닥투닥 하시는데 그래도 아직은 활동하실 정도로 건강하게 버텨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분 다 치아도 틀니고 귀도 보청기를 하시고 눈도 돋보기를 하시고 허리도 많이 굽으셨지만, 아들 얼굴 보고 환하게 웃으시는 건 아이미소를 지어주신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얼마나 큰 짐을 두 분께 지어드렸는지”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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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은 “동네 창피 교회 창피 견디면서 늘 있던 그 자리에 묵묵히 견뎌주신 내 엄마 아빠. 어느새 나이 먹어 늙고 고장 나고 작아졌지만 내겐 한없이 사랑스러운 엄마 아빠라고 자랑하고 싶어진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홍석천은 최근 윤여정이 아들의 커밍아웃 사실을 밝힌 것을 언급하며 “윤여정 선생님 소식에 놀라고 감동받고 위로받았다. 엄마가 그러시더라 ‘그분은 괜찮으시대니?’라고. 울 엄마는 그 긴 세월 많이 괜찮으시진 않았나 보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무튼 더 잘 살아봐야겠다. 언제까지 내 옆에 계셔주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해야겠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아들 옆에 더 오래 있어줘요 잘 살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여정은 최근 신작 ‘결혼 피로연’ 개봉을 앞두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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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면서 “지금은 사위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