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미국 상징하는 대표 제품으로 반트럼프 정서에 악영향 덴마크, 멕시코 이어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까지 코카콜라 보이콧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덴마크와 멕시코에 이어 강경한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까지 코카콜라 보이콧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코카콜라 캔들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매장 밖에 설치된 냉장고에 진열된 모습. 2025.04.30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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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정책이 코카콜라의 글로벌 매출을 좌우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인 만큼, 반트럼프 정서가 코카콜라 불매 운동으로 번진 것이다.
2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덴마크와 멕시코에 이어 강경한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미국 내 일부 소비자들까지 코카콜라 보이콧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덴마크 소비자들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하겠다고 위협하자 이에 반발해 코카콜라 등 미국 브랜드 불매 운동을 벌였는데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덴마크와의 동맹을 무시하는 발언을 해 반미 정서를 더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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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에서 코카콜라를 병입 판매하는 업체 킬스버크의 제이콥 아룹 안데르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텐마크 국민들은 코카콜라 등 미국산 탄산음료 대신 국내산 제품을 대체품으로 선택하고 있다. 이에 덴마크의 졸리콜라 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나 급증했다.
멕시코에서는 트럼프발 무역 전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매출 타격을 입었다. 멕시코에 본사를 둔 병입 업체 코카콜라 펨사는 “경제 활동 둔화,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1분기 멕시코 내 판매량이 5.4%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트럼프 정서에 따른 코카콜라 보이콧 현상은 미국 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 추방을 최대 업적으로 삼고 연일 강경책을 펼치고 있는데, 코카콜라가 불법 이민자를 신고했다는 AI(인공지능) 생성 영상이 유포되자 미국 내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이 코카콜라 보이콧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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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