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 스포츠동아 DB
광고 로드중
가수 겸 배우 이승기 씨가 “저희 부부는 오랜 고민 끝에 처가와의 관계를 단절하고자 한다”고 29일 밝혔다.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이 씨의 장인 A 씨가 최근 비슷한 사건으로 또다시 기소되자 가족의 연을 끊기로 결정한 것. A 씨는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 씨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건으로 가족 간의 신뢰는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훼손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장인에게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위법 사항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벌금형이 선고된 바 있으나 최근 유사한 위법 행위로 인해 다시 수사기관에 기소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며 “가족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결과를 기다려왔던 저로서는 장인의 부정 행위에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고 했다.
A 씨는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안창주)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전날 발부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A 씨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퀀타피아 등 상장사 2곳에 대해 시세조종을 주문하고 풍문을 퍼뜨려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과거에도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풀린 뒤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