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D-40] ‘비명횡사 공천’ 언급 논란 커질듯 “장관은 보수-진보 안가리고 기용 먹고살기 바쁜데 이념타령 하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4.16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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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민주당 내 극좌는 없다고 자신한다”며 “4·10총선 경선을 통해 극좌는 대부분 탈락했고, 탈락하지 않은 7명은 공천을 통해 교체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총선 당시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 전 대표 측은 “극좌라는 단어는 이 전 대표가 평소 쓰는 표현은 아니다”라고 했다.
23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은 이 전 대표가 21일 이들과 함께한 만찬 자리에서 “장관은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일 잘하는 분을 모시려고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새 정부는 좀 넓게 인재를 구해야겠다”라며 “업계 출신들이 많아지면 좋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나 보수 진영과 관계없이 폭넓게 인재를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 전 대표는 “먹고살기도 바쁜데 무슨 이념 타령하겠나. 여기서 더 분열하면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이념 문제는 아예 다루지 않을 것”이라며 “친일파나 과거사 문제도 모두 덮으려고 한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23일 당 경선 TV 토론회에서 “‘가급적이면 지금 단계에서는’라는 말이 중간 생략된 것”이라며 “지금 이념 문제 등으로 분열되고 (이념) 대결이 격화되고 있어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할 때(라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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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