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LG가 팀 타율 2위 삼성을 상대로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구단 역사상 역대 두 번째, 프로야구 역대 네 번째 진기록이다.
LG 선발 에르난데스가 15일 삼성과의 안방경기 1회초 역투하고 있다. 뉴스1
기록의 포문은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열었다.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 에르난데스는 이날 6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말 2사후 삼성 9번타자 이재현에게 몸 맞는 공으로 이날 첫 출루를 허용하기까지 퍼펙트 기록을 이어가기도 했다. 에르난데스는 6회말 후 오른쪽 앞 허벅지 뭉침증세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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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를 막은 후 기뻐하는 LG 에르난데스. 뉴스1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진성, 박명근도 각각 1이닝씩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록을 이어갔다. 김진성은 7회초 2번타자 류지혁, 3번 구자욱, 4번 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기도 했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9회초 등판한 장현식이 1사후 이재현, 김성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은 것. 팀 노히트노런도 깨지는 듯 했다. 그러나 장현식은 류지혁과 11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해내면서 더블플레이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2만3750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경기 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에르난데스부터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까지 노히트로 완벽하게 지키는 야구를 만들어 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 데이터 분석팀과 김광삼 코치가 에르난데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줘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피칭을 만든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까지 팀 타율 2위(0.270)를 달리던 삼성은 경기 내내 타선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팀 노히트노런을 헌납해야 했다. 경기 전 “팀 타율 2위지만 터질 때는 터지고 안 그럴 땐 너무 막힌다”는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1점 차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은 8회말 등판한 배찬승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루타 2개를 허용하는 등 2실점한 게 뼈아팠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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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