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11명 레이스…韓대행은 불참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선진대국시대’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5.4.15/뉴스1
광고 로드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5.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차출설이 계속되면서 경선 흥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반탄파’(탄핵 반대파) 주자들의 연대 움직임 속에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저 정치 여부 역시 경선판을 흔들 재료다. 여기에 중도보수 진영 주자들이 반(反)이재명 ‘빅텐트’ 아래 모일지 분열해 각개전투로 대선에 돌입할지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 경선 불참에도 여전한 한덕수 변수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열린 청년·대학생들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청년정책제안서를 전달받고 있다. 2025.4.15/뉴스1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적인 출마설 언급은 국민의힘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후보 등록 마감일에 한 권한대행 차출설부터 선을 긋고 나선 건 맥 빠진 경선이 되는 걸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4/뉴스1
주요 후보들도 한 권한대행 출마 불가론을 이어갔다.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두고 홍 전 시장은 “어처구니없는 말들”이라고 했고, 한 전 대표는 “테마주 주가 조작 같은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여전히 “경선 뒤 한 권한대행 단일화 트랙은 살아 있는 카드”라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 반탄 연대는 경선, 빅텐트는 대선 변수
대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트루스포럼 주최로 열린 시진핑 자료실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찾아 지지발언을 하고 있다. 2025.4.15/뉴스1
반탄파 간 연대도 경선 결과를 가를 변수다. 김 전 장관과 나경원 의원은 ‘연금개악 집회’ ‘청년·노동문제 햄버거 회동’ 등으로 이미 두 차례 자리를 함께하며 1,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힘을 합칠 가능성을 내비쳤다.
광고 로드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사방에서 포위해 선거를 치르자는 구상으로 나온 ‘반이재명 빅텐트론’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보수 주자들은 엇갈린 의견을 냈다. 홍 전 시장은 “개혁신당뿐 아니라 민주당의 반이재명 세력도 같이 해야 (이 전 대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필요하면 연정도 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빅텐트는 사실상 국민의힘 후보를 밖에서 뽑겠다는 이야기”이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그런 정치공학이 설 자리를 없애려 노력하는 것이 제 목표”라고 일축했다.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러브콜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 시장과 만찬을 함께 했다. 16일에는 김 전 장관이 조찬을, 안 의원이 오찬을 오 시장과 함께 한다. 나 의원은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면담할 계획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