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 대선주자들의 출마선언이 이어지자 각 주자들의 출정식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면면이 원내 세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4일 출마선언을 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유상범 의원을 상황실장으로 하는 캠프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에는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20여 명이 모습을 보였고 11일 나경원 의원의 출마 선언에는 친윤(친윤석열)계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대선출마 의사를 밝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14. [서울=뉴시스]
앞서 10일 국회 분수대광장에서 열린 한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에는 현역의원 17명이 모였다. 6선 조경태 의원과 3선 송석준 의원 등 중진의원과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등 초재선 의원들이 모였다. 이들 중 대부분은 한 전 대표의 당 대표 시절부터 한 대표를 도왔으며 한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이후 만들어진 친한(친한동훈)계 텔레그램 단체방인 ‘시작2’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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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4.9/뉴스1
당 내에서는 8명 안팎의 보수진영 대선주자들이 나서고 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등 일부 후보들이 빠지면서 의원들도 갈 곳을 못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부산경남(PK) 지역 의원은 “당내 지지가 압도적이면서 본선 경쟁력도 높은 후보를 찾아 움직여야 하는데 누구 하나 눈에 띄는 사람이 없으니 다들 마음이 복잡할 것”이라며 “앞으로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등을 살피면서 줄 설 곳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