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2025.2.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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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부적절한 계엄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이 배출한 국민의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내는 부끄러운 역사를 또다시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수많은 애국시민들과 함께 광장으로 나섰다”며 “하지만 결국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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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제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역할에 그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2년 전 당원동지들의 선택을 받았던 당 대표 출신으로 2021년 대선 당시 소수 야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선봉에 섰던 저의 앞에는 우리 당을 다시금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이 매우 불리한 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결코 주면 안 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받들어 내야 한다”며 “권력 독점으로 인해 독선과 독재가 횡행하려는 작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천되는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 당을 합리적 자유우파 진영의 중심축으로 재정비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일에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