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터 데이’서 중장기 전략 공개 전기 픽업트럭으로 북미 시장 공략
기아가 세계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미국 공략을 본격화한다. 올해 브랜드 최초 픽업트럭 ‘타스만’을 호주 등 신흥 시장에 출시하는 데 이어 북미에서도 중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연간 판매 419만 대를 달성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확보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된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타스만을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올해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를 포함한 신흥 시장에 타스만을 출시하고 연평균 8만 대까지 판매 규모를 키운다는 구상이다.
최대 픽업트럭 시장인 북미에서는 타스만이 아닌 맞춤형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해 선보인다.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에 기반하는 이 픽업트럭은 동급 차량 대비 넓은 실내와 적재 공간을 갖출 것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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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이날 행사에서 중장기 투자 계획도 공개했다. 미래 모빌리티 기술 확보를 위해 2029년까지 5년간 총 42조 원을 투자한다. 이 가운데 전동화와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미래 사업에만 19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