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일정이 담긴 국토부의 로드맵이 발표되면 공항 활성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전남도 제공
9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폐쇄는 이달 18일까지 연장됐다. 국토부는 현재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로드맵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로드맵이 폐쇄 시한인 18일 이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재개항 시기를 밝힐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위각 제공시설(로컬라이저) 개선에 착수했다. 최근 로컬라이저 개선 실시설계 용역을 공고했는데 무안국제공항과 함께 여수공항, 광주공항, 포항경주공항, 김해공항, 사천공항 등 6개 공항이 포함됐다. 부러지기 쉬운 구조 분석 등 구조 모델링과 신규 콘크리트 기초대는 지면과 수평하도록 설계해야 하는 점을 명시했다. 참사 당시 훼손된 공항 외곽 담장과 조명 시설도 보수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전남도는 국토부에 시설 개선 등 진행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르면 8월, 늦어도 10월에는 공항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종단 안전구역도 기존 199m에서 권고 수준인 240m로 확대하고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전담 인력 확보와 장비 설치도 요청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활주로 연장 공사가 끝나고 성능 검증과 안전성 검토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는 재개항되겠지만 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며 “무안국제공항이 참사의 아픔을 딛고 여객과 물류 교류의 허브 공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지방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도 무안국제공항 조기 개항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지난달 제38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 조속한 재개항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에서 “재개항이 지연될수록 무안국제공항 관련 항공 사업자의 철수가 가속화되고 공항 폐쇄가 10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지역 관광산업 피해액만 13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재개항 시기를 발표하고 항행안전시설 재설치, 활주로 연장사업 등을 서둘러 완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고 로드중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