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챔프 2차전 5세트서 환상적 득점으로 승리 견인 아본단자 감독은 물론 정관장 고희진 감독도 극찬
31일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김연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5.3.31 뉴스1
김연경은 2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2득점을 몰아쳐 팀의 세트스코어 3-2(23-25 18-25 25-22 25-12 15-12) 승리를 견인했다.
정관장이 먼저 두 세트를 따고 흥국생명이 두 세트를 따라가는 치열한 접전 속에서, 승자와 패자를 가른 건 김연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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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인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스파이크 공격을 하고 있다. 2025.4.2 뉴스1
한 명의 선수가 상대 팀의 조직력을 뚫고 경기 흐름과 결과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장면이었다.
아울러 김연경은 득점 이후 일부러 큰 제스처로 포효하고 세리머니를 하며 정관장의 기를 꺾었다. 중압감 큰 경기를 즐길 줄 아는 그야말로 스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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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도드람 2024-2025 V-리그’ 흥국생명과 정관장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 2025.2.2 뉴스1
고희진 정관장 감독 역시 “오늘 5세트에서 보여준 김연경의 경기력은 내가 여자배구 감독을 한 이래 가장 좋았다. 그런 좋은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막으라고 할 수는 없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김연경은 정규리그에서 득점 7위, 공격 종합 2위, 오픈공격 5위, 퀵오픈 1위, 후위 공격 3위, 서브 8위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국내 선수 중 1위를 마크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무대인 챔프전에서도 맹활약,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흥미로운 건 김연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선수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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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은 4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을 준비한다. 만약 여기서도 흥국생명이 승리하면, 이 경기는 김연경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가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