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광고 로드중
러시아가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이 ‘근본 원인’을 해결할 방법을 다루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그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러 밀착 기조에도 러시아가 휴전안 수용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일 러시아 잡지 ‘국제문제’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제안한 모델과 해결책을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 모든 것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러시아의 요구 사항인 ‘분쟁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러시아 점령지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랴브코프 차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전쟁을 끝내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과도정부 수립을 요구한 데 대해 “화가 났다”며 러시아의 비협조로 휴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모든 러시아산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광고 로드중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가 이번주 미국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