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찾아 “경제안보TF 발족 위기 극복 정부 할수 있는일 다할것”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5.03.29.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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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국무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최종 수렴한 뒤 국무회의를 열어 재의요구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뿐 아니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주주들이 이사회가 내린 결정 때문에 손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은 주주들의 소송 위험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어려워지고, 행동주의 펀드의 경영권 공격에도 취약해질 수 있다며 상법 개정안에 반대해왔다. 정부도 통상전쟁 속에서 기업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상법 개정안의 부작용이 분명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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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한대행은 31일 오후 경기 이천시의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공장을 시찰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한 권한대행은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나 품목관세 부과 조치가 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대한민국에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장관들과 기업들이 같이 경제안보전략TF(태스크포스)를 1일 발족시킨다”며 “전 세계 공급망을 흔드는 새로운 도전이 다가오고 있는데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