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관장과 CH 1차전 3-0 완승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배구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챔피언 트로피에 한 걸음 다가섰다.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이 2024~2025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1차전을 따냈다. 3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1차전에서 3-0(25-21, 25-22,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챔프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이날 11일 만에 실전에 나섰다. 휴식을 취할 시간은 있었지만 그동안 떨어진 경기 감각을 되찾느냐가 관건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규리그가 끝나고 챔프전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공백으로) 시작은 어렵겠지만 우리 팀의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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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 분위기는 정관장이 잡아나갔다. 메가의 공격 등에 힘입어 16-12까지 앞서 나갔다. 그러나 2세트의 주인공은 흥국생명의 원 포인트 서버 최은지였다. 17-18 상황에서 피치를 대신해 엔드라인에 선 최은지는 정관장 최효서의 리시브를 흔들며 서브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최은지의 서브쇼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최은지는 이후 추가로 한 차례 서브 득점을 하는 등 총 5차례 연속 서브를 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고삐를 놓치지 않았다. 3세트는 김연경의 쇼였다. 2세트까지 9득점을 했던 김연경은 3세트 들어서만 7득점했다. 이날 첫 서브 에이스와 후위 공격 득점도 3세트 들어 나왔다. 김연경은 이날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60.87%를 기록하며 팀 최다인 16득점을 올렸다. 2세트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정관장은 3세트 들어 공격에서도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5821명 만원 관중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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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