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2500 깨져…이차전지株 일제히 급락 “美 관세 불안감과 겹쳐 일시적 흔들림 온 듯”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44.54포인트(1.74%) 내린 2513.4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10.34포인트(1.49%) 하락한 683.42에 거래를 시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66.5원)보다 4.1원 오른 1470.6원에 출발했다. 2025.03.31. [서울=뉴시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1% 내린 2,501.37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장 중 한때 2,487.08 떨어졌는데, 장중에 2,500선이 깨진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시총 상위 종목들이 대다수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2.33%), SK하이닉스(―3.46%), LG에너지솔루션(―5.76%), 삼성바이오로직스(―2.38%), 현대차(―2.88%)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5%), HD현대중공업(1.25%), 한화오션(1.79%) 등 방산, 조선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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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도 기계·장비(―3.27%), 의료·정밀(―3.48%), 제약(―2.78%), 화학(―3.0%) 등의 낙폭이 큰 가운데 전 업종이 내림세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재개와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흔들린다고 진단했다. 다만 관세 인상 폭이 예상보다 낮고, 올해 1분기(1~3월) 실적이 양호할 경우 증시 반등 가능성도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 하락은 공매도 재개보다는 미국의 상호관세 인상 여파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등의 이슈가 있지만 이미 불안감이 먼저 반영됐고, 걱정한 것보다 더 강화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증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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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