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우크라와 회의에 아내 데려가 팔뚝 문신은 이슬람 혐오 논란 기밀 유출 이어 자질 시비 거세져
WSJ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6일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펜타곤)에서 가진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의 양자 회담에 제니퍼를 대동했다. 이날 회담에는 양국의 최고위급 군 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 회담에선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정보 공유를 중단한 배경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달 12일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도 제니퍼를 데려갔다. 역시 비공개 회의였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 등 민감한 내용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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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親)트럼프 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의 프로듀서 출신인 제니퍼는 헤그세스 장관의 세 번째 부인이다. 두 사람은 모두 배우자가 있던 상태에서 만남을 시작했고 혼외 관계로 임신까지 했다. 이후 각각 이혼한 뒤 2019년 결혼했다.
25일 미국 하와이주 미군기지를 방문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오른쪽 팔뚝 안쪽에 이교도를 뜻하는 아랍어 ‘카피르’ 문신이 보인다. 과거 기독교 극단주의 문신으로 논란을 빚은 그가 재차 반이슬람 성향을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 출처 헤그세스 장관 ‘X’
독실한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는 헤그세스 장관은 기독교 극단주의를 상징하는 문신을 여럿 새겼다. 특히 기독교 세력이 무슬림으로부터 성지를 탈환하려 했던 중세 십자군 전쟁 당시 십자군이 사용했던 라틴어 문구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도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이교도’ 문신이 그의 반(反)이슬람 성향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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