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와 이사리 일대 마을이 산불에 전소돼 있다. 뉴시스
광고 로드중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괴물 산불’이 29일 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경북과 경남의 대형산불 11개 중 10개는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수습·복구 및 이재민 지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산·경북·경남 등에서 발생한 11개 대형산불 가운데 10개는 주불 진화가 완료된 상태다. 21일 시작된 경남 산청·하동 산불만 아직 꺼지지 않았다. 진화율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96%다. 산림당국은 이른 아침부터 진화 작업에 헬기 총 55대 등을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 5개 시군(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주불 진화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끝이 났다. 현재는 잔불 진화 체계로 변경됐다.
이번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낮 12시 기준 7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에서 치료를 받던 중상자 1명이 숨지면서 사망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중·경상자는 40명이다.
광고 로드중
정부와 지자체는 추가 대형산불 예방에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중대본 회의에서 “산불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형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체계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국민께서도 당분간 건조한 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산불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