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곳곳 붕괴…“사망자 1000명 넘을수도” 방콕선 건설중인 빌딩 무너져 80여명 매몰
X(@clashreport) 갈무리
28일(현지 시간) 태국 수도 방콕에서 건설 중이던 30층 짜리 건물이 인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무너져 거대한 흙먼지가 일고 있다. 이 사고로 건설 노동자 최소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매몰됐다. 미얀마에서도 최소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캡처
● USGS “지진 사망자 1000명 넘을 확률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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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뉴시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또한 이번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을 확률이 56% 이상, 1000명을 넘을 확률은 86%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경제적 피해 또한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의 60~70%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국제 통계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미얀마 GDP는 642억8000만 달러(약 93조2000억 원)이다.
이번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0㎞로 관측됐다. 이는 상대적으로 지표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뜻으로 그만큼 지진의 충격이 컸다는 뜻이다. 규모 6.4의 여진의 진원 깊이도 약 10㎞로 알려졌다.
행정 수도 네피도에서는 병상 1000여 개를 갖춘 대형 종합병원에서도 부상자들이 대규모로 몰려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 응급실 포화로 상당수 환자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진료실 밖에서 누워서 치료받고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출처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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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만달레이 인근은 약 1200㎞ 길이로 미얀마 국토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사가잉 단층’ 위에 놓여 있다. 이 단층 선상에는 이번 지진으로 큰 타격을 받은 만달레이, 네피도, 최대 도시 양곤 등 미얀마의 주요 도시가 모두 자리 잡고 있다.
● 태국 방콕-中 윈남성서도 건물 붕괴
출처 X(옛 트위터)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건물이 먼지 폭풍을 일으키며 종잇장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 방콕 곳곳의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놀란 주민들이 길거리로 황급히 뛰쳐나오는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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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매체 또한 미얀마와 국경을 접한 남서부 윈난성 루이리 일대에서 일부 건물이 파손되고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