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플랫폼 통한 모금은 100억 넘어 기업-연예인들 잇따라 기부 행렬 동참
25일 울산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에서 불이 나 불길이 민가까지 접근하고 있다. 2025.3.25/뉴스1
역대 최악의 대형 산불로 영남권 일대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운영하고 있는 기부 플랫폼에 100억 원이 넘는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이 모였다. 기업들도 피해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과 구호품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 기부 피해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구호 성금 10억 원을 기부했다. 해피빈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적십자사 등과 함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해피빈을 통한 기부 건수는 이날 오전 기준 21만 건을 넘어섰고, 약 53억 원의 성금이 모였다.
네이버는 지도 서비스를 통해 주요 도로의 통제 상황, 산불 시 행동 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사용자가 산불 영향 지역과 통제 구간을 더욱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도상에 산불 아이콘과 함께 강조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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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성금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GS그룹은 성금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KT&G도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성금 5억 원을 지원한다. KT&G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조성한 펀드를 통해 성금을 마련됐다.
부영그룹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5억 원, 3억 원을 전달했다.이와 별도로 우아한형제들은 희망브리지와 함께 배민 앱을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hy(구 한국야쿠르트)·팔도 윤호중 회장은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으로 3억 원을 기부했다. 대우건설은 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도미노피자도 같은 날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000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구호품 기부도 이어졌다. GS리테일은 생수, 과자, 용기면 등 긴급 구호물품 1만4000여 개를 지원했다. 산불 초기인 23일 첫 지원을 진행한 후에도 피해가 이어지자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농심도 25일 물, 라면 등으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3000 세트를 지원한 데 이어 26일 3000 세트를 추가로 지원했다. 무신사는 파트너 브랜드 45곳과 함께 의류 1만5000점을 피해 지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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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