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다음 달 1일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시행한다. 버스 안에 현금 보관함을 철거하기 때문에 교통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이용 확대로 시내버스 현금 탑승객이 꾸준히 줄고 있다. 하지만 인건비 등 현금 관리 비용은 연간 8억2000만 원이 쓰인다. 또 운행 중 현금 확인과 거스름돈 반환에 따른 운행 시간 지연 및 안전사고 우려 등의 문제도 적지 않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행했다.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 3차 77개 노선 1034대 등 3차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범 운영한 결과 대구 전체 시내버스 이용객의 현금 승차 비율이 2023년 2.2%에서 올해 지난달 말 기준 0.5%로 감소했다. 특별한 민원 역시 시범 운행 기간 동안 발생하지 않았고, 다음 달 1일부터는 대구 전체 127개 노선, 1566대를 현금 없는 시내버스로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현금 관리 비용을 줄이고, 운행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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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