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남성, 춘곤증 오래간다면 간 질환·당뇨병 등 고려 과도한 낮잠은 피로 회복 부정적…30분 이내로 제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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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일조량이 증가하고 기온이 상승해 발생하는 피로를 ‘춘곤증’이라고 부르지만 의학적인 용어는 아니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계절 변화에 따른 생체 리듬의 변화로 졸음, 무기력, 집중력 저하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계절의 변화에 우리 몸이 잘 적응을 하지 못해 생기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봄철 기온이 올라가면서 추위에 익숙해져 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에 적응하는 시간이 약 2~3주 정도 필요한데 이 때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낮이 길어지면서 수면 시간은 줄어들고 저녁 늦게까지 활동량이 많아져 피로를 느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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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후의 남성이 춘곤증 증상을 오래 겪는다면 간 질환, 당뇨병, 암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들 질환의 초기 증세는 특징적이지 않으며 피로감만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40대 이후의 여성에서는 빈혈, 갑상선 질환(갑상선기능항진증 및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피로감이 심해지는 춘곤증으로 오인하기 쉽다. 갱년기가 시작되는 50대 이후에는 갱년기 증후군의 하나로 피로를 의심할 수 있다.
만약 심한 피로감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극심한 피로가 특징인 질환으로 피로가 충분한 휴식으로도 해소되지 않으며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문제가 생기며 두통과 인후통, 림프절 압통이 생긴다. 면역체계의 이상, 감염, 스트레스, 호르몬 불균형 등이 관련 요인으로 언급된다.
춘곤증과 만성피로증후군 모두 증상 완화를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규칙적인 수면 패턴과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피로를 완화한다. 수면습관도 중요하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기상 후 아침 햇빛을 15~30분 정도 쬐면 멜라토닌(수면 호르몬) 분비가 조절돼 밤에 더 쉽게 잠들 수 있다”라며 “과도한 낮잠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30분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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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