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
연구에 참여한 송영운 학생연구원(왼쪽), 연구책임자인 박지훈 선임연구원(오른쪽). 한국재료연구원 제공
연구팀이 개발한 Mn-Bi 분말과 Mn-Bi 기반의 비희토류 영구자석.
Mn-Bi 분말이 강한 자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저온상(LTP) 고순도를 유지해야 하지만 소결 공정(고온에서 분말을 압축해 단단한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쉽게 산화되거나 상분해되면서 순도가 낮아지는 성질이 그 한계였다. 예를 들어 밀가루를 일정 온도 이상의 물로 반죽할 때 형태 없이 묽어져 단단한 덩어리를 만들기 어려운 것처럼 Mn-Bi 분말도 고온 소결 과정에서 분해되거나 벌크화(하나의 고밀도 덩어리로 만드는 과정)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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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술은 전기차 모터, 발전기, 반도체 부품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존 페라이트(산화철) 자석을 사용하던 전동기를 소형화하고 효율도 높일 수 있다. 무엇보다 고가의 희토류 영구자석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도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노바텍과 협력해 준양산 규모의 장비를 구축하고 대량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공정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자기에너지적 12MGOe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박지훈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이 세계 최초로 Mn-Bi 영구자석의 상용화를 실현할 가능성을 확보했다”라며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다면 희토류 자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팀은 국내외 특허출원 8건을 비롯해 각종 논문을 발표하는 등 연구 성과를 지속해서 축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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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희 기자 ssh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