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20대 총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檢송치 발신번호, 중국 070→국내 010으로 바꿔서 속여 피해자 100여명에 달해…가로챈 돈 유흥비 펑펑
ⓒ뉴시스
중국에 거점을 두고 수년간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로 49억원을 갈취한 조직의 총책이 4년여간의 추적 끝에 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사기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 씨는 2021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중국 칭다오에 근거지를 두고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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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현금수거책’과 돈을 세탁해 중국으로 송금하는 ‘세탁팀’을 꾸려 범행했다. 이들은 중국 발신번호 070을 국내 발신번호 010으로 바꿔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는 100여명, 피해금은 총 49억원에 달했다.
경찰은 21년 조직원 22명을 검거했지만 운영자 A 씨는 중국 등 해외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며 도피를 이어왔다.
경찰은 A 씨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중국 당국이 A 씨를 추방 조치했지만, 그는 비행기 티켓만 사 중국을 떠나는 척하면서 계속 머무르는 수법을 썼다.
결국 A 씨가 강제 출국 조치된다는 소식을 확인한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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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