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포먼이 1997년 섀넌 브릭스와 대결을 앞두고 카메라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AP 뉴시스
미국 매체 CNN은 22일 미국의 헤비급 최고령 챔피언 조지 포먼의 별세 소식을 이렇게 전했다. 포먼의 유족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포먼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음을 알린다”며 “독실한 설교자이자 헌신적인 남편, 사랑하는 아버지,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이자 증조할아버지였던 포먼은 변함없는 믿음과 겸손, 목적으로 가득 찬 삶을 살았다”고 전했다. 유족은 사망 원인 등은 알리지 않았다.
‘KO 머신’이라 불렸던 포먼이 향년 76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69년 프로 데뷔 후 1997년 은퇴할 때까지 포먼은 76승(68 KO승) 5패를 기록했다.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자랐던 포먼은 어린 시절 폭행과 절도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살았지만, 직업학교에서 복싱을 접한 뒤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91cm의 큰 키 등 탁월한 신체 조건 덕분에 헤비급 강자로 올라섰던 포먼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남자 복싱 헤비급 결승에서 당시 소련의 요나스 체풀리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1969년 프로 데뷔를 한 포먼은 1973년 무패의 세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이저에게 도전해 TKO 승리를 따내는 등 40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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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포먼(왼쪽)이 1974년 무하마드 알리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이전까지 40연승을 달리던 조지 포먼은 프로 데뷔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포먼은 이후 알리와 재대결을 원했지만, 2016년 알리가 사망할 때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AP 뉴시스
조지 포먼(왼쪽)이 1994년 마이클 무어러와 경기에서 상대 얼굴을 가격하고 있다. 은퇴 후 복귀했던 포먼은 당시 45세의 나이로 챔피언이 되면서 최고령 헤비급 복싱 챔피언 기록을 세웠다. AP 뉴시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